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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약보합 마감…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모닝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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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CPI·실업보험 모두 악재

뉴욕증시가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하락한 42,454.1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21%) 내린 5,780.0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7포인트(0.05%) 밀린 18,282.0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는 선물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끈질긴 모습을 보인 데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년 2개월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용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8월 첫째 주의 25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실업보험이 늘어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여력이 더 생기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 기조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어 예상치보다 많은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고용 불안을 자극하는 재료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S&P500은 0.47%, 나스닥지수는 0.75% 갭 하락한 채 이날 장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갭을 줄이려는 평균회귀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였고 장 중 여러 차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으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 "한국의 한강"…K문학, 노벨상 역사 새로 쓰다

소설가 한강(53)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아시아 여성이 123년 역사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24년 만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진행된 생중계에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호명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그의 작품 세계를 평가했습니다.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2016년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국제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힙니다. 한강은 여기에 이번에 노벨문학상까지 받으면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들게 됐습니다.

◆ 기준금리 인하될까…금통위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늘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금통위가 최근 1%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 상승률,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 침체를 명분으로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예상대로 인하가 단행되면, 2021년 8월 0.25%p 인상과 함께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완화 쪽으로 돌아서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실현됩니다. 전문가와 시장이 인하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경기·성장 부진입니다.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 등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날 수 있다는 논리로, 정부와 여당이 끊임없이 한은에 인하를 압박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뒷걸음쳤고, 통화 긴축의 제1 목표인 '2%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달성돼 금리 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도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가와 경기·성장 측면에서 피벗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해도, 나머지 전제 조건인 '집값·가계대출 안정'이 아직 충족되지 않은 만큼 인하 시점을 11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히 있습니다. 따라서 대체로 전문가들은 이날 다수결로 인하가 결정되더라도, 금통위원 7명 '전원일치'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트럼프 7개 경합주서 4승2무1패 우위…전국에선 해리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11월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7개 경합 주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나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5∼8일 이번 대선 경합주 7곳에서 투표의향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49%를 얻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7%)을 2%포인트(p) 차로 살짝 앞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조지아(49%), 노스캐롤라이나(49%), 펜실베이니아(49%)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각각 1%p 차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49% 동률이었으며, 네바다에서만 해리스 부통령이 48% 대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2무1패로 앞서고 있지만,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모두 오차범위 내여서 여전히 승부의 향방을 예상하기 어려운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경합주 조사와 달리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 6∼7일 미국 성인 160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근소하게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등록 유권자 1409명 사이에서 47%의 지지율을 기록, 44%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고, 투표 의향층 유권자 1230명 가운데에서는 49%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 45%보다 조금 더 우위에 있었습니다. 다만 오차범위 근소한 수치 차이에,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도 4∼5%로 조사돼 여전히 승부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정산 지연' 구영배 큐텐 대표·티메프 경영진 구속영장 기각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신 부장판사는 구 대표에 대해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다"며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의 성격, 티몬·위메프 인수와 프라임 서비스 개시 경과, 기업집단 내의 자금 이동 및 비용분담 경위, 위시 인수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동기와 과정 등에 비춰 보면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 경위, 확보된 증거자료 등을 고려했을 때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작다고 봤습니다. 신 부장판사는 류광진·류화현 대표에 대해서도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 기업집단 내에서의 위치와 역할,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기각 사유를 분석해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쌀쌀한 날씨, 짙은 안개까지 '주의'

금요일인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오전 10시까지 동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고 동해안과 남해안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전국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에는 오후에 5∼1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까지 충남북부서해안, 오후에 경북남부동해안, 경남동부내륙에는 5㎜ 내외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22∼26도로 예보됐습니다.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일부 강원내륙·산지 5도 내외)로 쌀쌀하겠고 낮 기온은 25도 내외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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