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2차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0일 발표했다. 파르코백화점은 지난 5월 열린 K패션 팝업 행사가 성공하자 이번엔 핵심 공간으로 꼽히는 1층에 매장을 내줬다.
이번 2차 팝업 역시 더현대글로벌을 통해 진행된다. 두 달여간 앤더슨벨, 아비에무아 등 12개 K패션 브랜드가 차례로 일본 소비자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더현대글로벌은 한국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유통사에 소개하는 현대백화점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팝업스토어가 에르메스 뷰티 등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한 1층 공간에서 열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번 팝업 장소는 3층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핵심 공간을 더현대글로벌에 내준 것”이라며 “그만큼 K패션을 비롯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차 팝업은 1차 행사가 목표 매출의 150%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자 바로 기획됐다. 당시 매출 30억원은 파르코백화점 팝업 중 역대 최고치다. 행사에 참여했던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의 브랜드는 이후 일본에 정규 매장을 내기 위한 계약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팝업스토어 등을 앞세워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더현대서울의 성공 이후 현대백화점과 협업하려는 해외 유통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일본 고급 백화점인 루미네·한큐한신백화점과 멕시코 엘팔라시오데이에로백화점, 태국 시암피왓그룹 관계자들이 더현대서울을 찾았다. 또 시암피왓그룹이 운영하는 방콕의 랜드마크 쇼핑몰 아이콘시암에 K콘텐츠 전문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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