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서는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청사진이 나왔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국내 첫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한 테마파크 및 주거 단지로 꾸며진다.
10일 경기도, 화성시, 신세계그룹,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글로벌에 따르면 4개 기관은 이날 화성시 남양리 화성시청 로비에서 함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지식재산권(IP)사 유치 선포식'을 열고 '파라마운트 브랜드 테마파크' 조성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기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화성이 총사업비 약 4조6000억원 규모로 화성시 송산면 일원 약 418만9000㎡ 면적 부지에 미래형 첨단 복합문화·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와 호텔, 전문 쇼핑몰, 골프장 등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는 물론 1000실 규모의 호텔, 공동주택 6283가구·단독주택 530가구 등의 주거단지가 들어선다는 구상이다. 해당 주거단지의 이름은 '스타베이 시티'가 될 전망이다.
파라마운트 사는 미디어,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다. 대표 채널로 파라마운트 픽쳐스, 니켈로디언, MTV 등이 있다.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과 '탑건'을 비롯해 '스타트렉', '닌자거북이' 등 여러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테마파크 설계에 직접 참여해 테마파크 내 자체 IP 구현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파라마운트 IP를 담은 놀이시설을 구축하고 자체 F&B(식음료) 상품 등, 이곳에 특화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설명이다.
화성시는 이를 통한 일자리, 생산성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총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70조6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타베이 시티는 연내 도의 관광단지로 지정받기 위한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관광단지 지정 승인을 마치는 대로 2025년 말까지 도내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받고,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지사는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화성시는 경기 서부권 대개발의 한 축"이라며 "테마파크가 조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경기 서부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국제테마파크 IP사로 세계적인 IP사인 파라마운트를 유치하게 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성공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경기도와 함께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절차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은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폭 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유한 파라마운트와 함께 기존에 없던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은 "공간 가치 창출 역량을 지닌 신세계와 협력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