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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 결승 시청자 75%가 외국인...LCK,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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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국내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 LCK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열린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e스포츠의 2024 서머 결승전은 무려 320만 명에 달하는 시청자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중 75%에 달하는 240만 명이 해외 시청자였다는 것이다. LCK가 지난 2022년에 이어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해외 팬들의 관심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LCK 서머는 역대 가장 높은 평균 분당 시청자 수(AMA; Average Minute Audience)를 기록했다. 평균 분당 시청자 수는 한 세트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지켜본 평균 시청자 수를 의미하며 콘텐츠가 가진 시청 지속성과 몰입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2024 LCK 서머의 전체 AMA는 44.9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스프링 스플릿의 42.9만 명보다 4.6% 상승했으며 작년 평균인 38.3만 명에 비해 17.2%나 늘었다.

LCK는 AMA가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해외 팬들의 유입을 꼽았다. LCK에 따르면 올해 스프링 스플릿의 글로벌 AMA 지표에서 영문 중계를 시청한 팬들이 가장 많았다. 중국어와 베트남어가 뒤를 이으면서 24.4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서머에서는 두 언어의 중계를 시청한 팬들의 수가 28.3만 명을 기록하며 스프링 대비 16% 늘었다. 이중 중국어 중계가 12.2만으로 34% 상승하며 전반적인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젠지가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중국 협업 스트리머들을 통해 LCK가 중계되면서 팬들을 끌어들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팬들의 유입도 눈에 띈다. 2023년 서머에서 3.3만 명의 AMA를 기록했던 베트남 언어권은 올해 서머에서는 4.9만으로 40% 성장했다.

국내 시청자 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LCK의 국내 평균 AMA는 2023년 12.8만 명에서 2024년 17.6만으로 37% 늘었다. 국내 AMA가 급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청 환경의 다변화가 꼽힌다. LCK 스프링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가 치지직을 통해 중계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이전에 트위치가 점유했던 국내 시청자들을 끌어안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 LoL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을 획득하고 서울과 부산 등에서 열린 월즈에서 국내 게임단인 T1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재도 있었다. LoL e스포츠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LCK의 시청 수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이번 서머 시청 지표를 통해 LCK는 국내 시청자 기반을 탄탄하게 닦았고 해외 팬들로부터도 여전히 사랑받는 리그임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리그, 지속가능성을 보유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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