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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소식에…"주가 10% 올랐다" 개미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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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에서 220명이 사망한 허리케인 헐린에 이어 최고 등급인 5등급에 달하는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주에 접근한다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주요 주식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에너지 공급 불안정에 대비해 발전주는 뛰었고 보험금 손실 가능성에 보험주는 내렸다.

이날 미국 최대 백업 발전기 제조기업 제너랙 주가는 전일 대비 9% 이상 상승한 175.69달러로 장중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소폭 내려 약 8.5% 상승한 173.82달러에 마감했다. 제너랙은 가정용 발전기 시장을 70%가량 점유하고 있어 통상 허리케인 시즌에 주가가 오른다. 허리케인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가정용 발전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허리케인 헐린이 상륙했던 9월 마지막 주에 제너랙 주가는 일주일간 약 10%나 뛰었다.

보험주는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수록 보험금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보험 회사인 올스테이트, 트래블러스, 처브의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프로그레시브와 AIG도 각각 3.83%, 3.17%가량 떨어졌다.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유니버설보험은 주가가 약 20% 급락했다. 이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 유카탄반도를 지난 뒤, 오는 9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다. 조슈아 샌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는 "손해보험사와 재보험사의 4분기 실적이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며 주가가 압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서 평년보다 더 많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교 열대 기후 연구소는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대서양의 따뜻한 해수면 온도가 허리케인의 연료원으로 작용해 허리케인이 평년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허리케인 시즌은 6월부터 11월 말까지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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