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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누비는 공기업…대한민국 미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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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높은 사회적 책임 아래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지역 공동체를 아우르는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원전 강국’ 위상 높이는 공공기관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7월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원전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원전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수원의 역할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수원이 최종 계약까지 이끌어내면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 4기를 수출한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체코 정부가 발표한 예상 사업비는 4000억코루나로, 24조원에 달한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최종 계약을 앞두고 정부는 지난달 체코를 공식 방문하는 등 원전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전·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도 이번 수주전의 ‘숨은 공신’이다. ‘팀 코리아’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을 앞두고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는 한전KPS는 시운전정비 및 각종 기기·설비 테스트 등을 하면서 성공적인 기기 성능시험과 준공까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발전소 준공 이후 필수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소 유지 보수 기술력도 보증한다.
○기술력 앞세워 산업 확장에 기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1985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개장하면서 시작된 기존 경매 제도 기반의 유통구조는 지방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이 서울로 이동해 경매를 거친 다음 다시 지방 도매시장으로 운송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유통비용이 발생했다. aT는 지난해 11월 온라인 도매시장을 출범시켜 시공간 제약 없이 전국 어디서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게 했고, 이는 시장 규모 확대와 물류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이어졌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은 전력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ICT를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정전을 예방하는 등 국민이 고품질 전기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전력 ICT로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제회의 규모와 사업체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국제회의 현황조사’를 국가통계로 승인받았다. 한국관광공사는 2009년부터 기업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박람회(Exhibition) 등 이른바 ‘MICE’ 대상 행사 규모와 사업체 현황을 조사하는 산업통계를 집계해 왔다. 하지만 국가 미승인 통계였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대외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국가 통계 승인으로 국제회의산업진흥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통해 효과적인 MICE 산업 진흥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공기업
한국중부발전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동반성장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협력사 5곳과 함께 라오스 전력공사(EDL)를 방문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활동이다. 중부발전과 협력 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은 라오스 전력공사와 기술 세미나와 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라오스 전력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협력단은 라오스 전력공사의 경영진과 실무진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 중소기업의 제품과 관련 기술을 발표했고 수출 상담건수 18건, 상담금액 31만달러의 성과를 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 교육훈련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상황을 진단하고, 기업에 맞춤형 훈련을 처방해주는 종합 서비스다. 전국 234명의 전담 직원이 기업의 업종 훈련 이력 역량 등을 진단하고 분석해 기업 상황에 적합한 훈련사업을 안내한다.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이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정리기금 재원을 바탕으로 1997~2002년 39조2221억원을 투입해 180여 개 금융회사의 111조6497억원 규모 금융회사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캠코는 채무 조정, 국제입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다양한 선진 정리 방식을 도입해 투입 자금 대비 7조7347억원을 초과하는 46조9568억원을 회수했다.
○지역 공동체와 하나 되는 사회 공헌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8월 28일 충남 천안 안전체험관에서 태안군민과 서부발전 임직원 가족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을 했다. 2019년 시작된 체험형 재난안전교육은 가족 단위 신청자를 모집해 △지진 체험 △화재 체험 △태풍 체험 △교통사고 체험 △완강기 체험 등 어린이가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14년 본사를 대구로 이전해 올해로 본사 이전 10주년을 맞은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2030 젊은 세대의 대구 정착 비율은 같은 기간 12.7%에서 33.2%로 2.6배 증가했다. 대구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 1000여 명이 지난 10년간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한 금액은 183억원으로 추산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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