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일본 규슈전력 자회사인 규덴코와 손잡고 일본 현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BESS) 시장을 공략한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급증하자 전기를 안정적으로 저장·공급할 수 있는 BESS 사업이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규덴코와 BESS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전기시공 전문 업체인 규덴코는 일본에서 현지 최대 규모인 470메가와트(㎿)급 우쿠지마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규덴코는 BESS 구축을 위한 사이트 발굴, 프로젝트 부지 확보와 각종 허가, 인증 취득 등 토지 개발 단계부터 전반적인 시스템 설계와 계통 연계 및 통합, 건설, 운영을 맡고 LS일렉트릭은 BESS에 필요한 전력변환시스템(PCS), 배터리, 전력설비를 포함하는 모든 솔루션을 생산, 공급한다.
업계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BESS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한국에서 1.4GWh(기가와트시) BESS 구축을 완료하고, 현지에서 다수의 ESS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전력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해외 공동 진출에도 나서는 등 장기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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