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 터미널을 건립해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시아 LNG 허브로 육성한다.
7일 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여수시에서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선정·기회발전특구 1호 투자 기념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착공식’이 열렸다.
이 사업은 27만㎡ 간척지에 총사업비 1조4362억원을 투입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t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2027년 말 완공 후 2028년부터 가동해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t 규모의 산업·발전용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당초 순수 민자사업이었던 LNG 허브 터미널 프로젝트는 세계 경제 악화로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달 정부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에 선정돼 다시 추진력을 얻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이자 6월 정부가 야심 차게 지정·발표한 기회발전특구의 첫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터미널 건립으로 생산 유발 2조8000억원, 고용 유발 1만30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도는 312억원의 취득·등록세를, 여수시는 20년간 매년 27억원의 소득세·재산세 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묘도 터미널의 LNG 공급 가격은 기존 대비 10% 이상 저렴해 여수·광양만권 기업의 에너지 원가 절감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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