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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건물주' 만들어준 넷플릭스...제작비 부담에 결국 '칼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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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들의 출연료를 엄청나게 올려놓은 넷플릭스가 출연료 적정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 영화’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넷플릭스 관계자가 직접 나와 “적절한 출연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제작비 상승 부담, 시청자들에게 전가될 수도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출연료는 제작자, 감독님 다 똑같이 느끼는 고민일 것”이라며 “사실 한국 콘텐츠가 굉장히 잘 되고 있고 글로벌적으로도 사랑받고 성공하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제작비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적절한 출연료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유명 배우들은 이제 출연료 회당 10억원을 받는 게 현실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회당 1억원 수준이었던 출연료는 넷플릭스 등장 이후 크게 뛰었다. 넷플릭스가 높은 금액을 앞세워 이들을 섭외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제 주연급 배우 회당 출연료 3억~4억원은 기본이 됐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넷플릭스가 올려놓은 몸값으로 인해 제작비 폭등으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방송사들은 올들어 드라마 제작을 크게 줄인 상태다.

드라마 제작 편수의 경우 2022년 135편에서 지난해 125편, 올해 100편 이하로 줄어들었다.

또 일각에서는 배우들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출연료는 제작비 상승을 불러와 결국 소비자들에게까지 부담이 전가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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