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고령층의 디지털 교육을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교육 교재 10만부를 노인복지관 300여곳에 배부하고 100여곳에 현장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4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시니어 디지털 스쿨’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협약식엔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위원장,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 박노숙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시니어 디지털 스쿨은 카카오가 지난달 발표한 슬로건인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기치 아래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카카오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에게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카카오는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고령층 맞춤형 디지털 교육 교재 10만부를 전국 노인복지관 300여곳에 기부하기로 했다. 다음 달엔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를 통해 고령층 교사가 노인종합복지관 등 100곳에 찾아가는 형태로 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카카오는 디지털 교육 키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가족, 친구와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방법, 온라인 서비스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법, 공공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법 등을 알릴 계획이다.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페이, 복지로 등 생활·공공 서비스 사용법도 소개한다. 교재와 교육은 오는 8일부터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인트라넷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차관은 “디지털 기기 보급 확산에 따라 어르신들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디지털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시니어(고령층)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청취하겠다”며 “카카오의 서비스와 기술로 이분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