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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2번홀' 설계한 최경주, 스스로도 러프에 빠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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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전장 482야드의 파4홀. 경기 여주 페럼클럽 2번홀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이전보다 길어진 전장에 90㎝에 이르는 긴 러프가 선수들의 샷 정확도를 엄정하게 시험하면서다.

3일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페럼클럽은 긴 러프와 그린스피드 3.4의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선수들을 애먹였다. 페어웨이 폭은 20~21m로 좁아져 티샷 정확도를 더욱 엄정하게 평가했다.

2번홀은 연습라운드부터 선수들에게 ‘마의 홀’로 꼽혔다. 페럼클럽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홀 그린을 뒤로 옮기고 면적도 넓혀 전장을 이전보다 98야드 늘리면서다. 이 같은 세팅엔 ‘호스트’ 최경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 투어)는 530야드 거리의 파4홀을 비롯해 490야드 안팎의 파4홀이 보통 네 개가량 배치돼 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경기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 선수 126명 모두 2번홀 경기를 마친 오후 4시45분 현재 이 홀 평균 타수는 4.35타였다. 파만 쳐도 잘 친 셈이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선수는 11명이었고, 더블보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8명에 달했다.

최경주조차 이 홀에서 발목을 잡혔다. 티샷이 살짝 왼쪽으로 향해 페어웨이를 놓친 그는 두 번째 샷에서도 러프가 헤드를 잡아채 공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했다. 결국 세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이날 기록한 유일한 보기다.

반면 이수민(31)은 292야드 거리 티샷을 똑바로 날려 페어웨이를 지키며 버디를 낚았다.

그는 이날 보기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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