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집에 살고 싶어 하는 수요자 욕구를 만족시키는 건설회사와 디벨로퍼가 되겠습니다.”
김근환 대성건설 부사장(사진)은 “서울 곳곳에 하이엔드 주택 수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56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성건설은 3세대 경영까지 이어온 종합건설회사(시공능력평가 전국 314위·부산 22위)다. 그동안 부산 등 경남권에서 ‘다대항 배후도로 건설’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 본부 신축’ 등 토목과 건축 사업에 집중해왔다.
김원시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준환 대표는 대성건설을, 둘째인 김근환 부사장은 시행사 디에스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중부권에 이어 수도권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세종과 경기 하남에 각각 도시형생활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공급했다. 지금까지 시행 사업 8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간 쌓아온 건축과 시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서울에 처음 진출한다. 이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하이엔드 주택 ‘비오르(VIORR)’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오르는 ‘각자 개성을 살린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의 자체 브랜드다. 강남과 인접한 강동구는 장점이 많아 첫 사업지로 선정했다는 게 김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강동구는 교통 여건이 좋아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오가기 편하다”며 “인근에 천호공원 등 녹지도 많아 사업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비오르는 지하 7층~지상 17층, 53가구(전용면적 59·75·84㎡)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 84㎡ 타입은 펜트하우스로도 공급된다. 하이엔드 주택인 만큼 보안에 신경 썼다고 했다. 가구 수를 적게 하고 입구와 로비부터 상가와 주거 공간을 완전히 분리한 이유다. 김 부사장은 “가구 수가 적어 공사 때부터 기술자가 공들여 만들 수밖에 없다”며 “하자가 거의 없고 마감 완성도도 뛰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식 등 입주민만 누릴 수 있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다양하게 넣는다. 3층은 전부 커뮤니티 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 가구 주차 공간을 확보한 점도 특징이다. 내년 11월께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 부사장이 시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그는 “의식주의 한 축인 주택은 시대상을 반영한 차별화된 가치를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급 마감재를 모든 가구에 적용하고 대면형 수입 주방을 도입하는 것도 가족 간 소통을 고려한 설계다. 거실과 안방 사이에 가변형 벽체로 마감하는 것 역시 가족 구성원 수와 생활 스타일에 따라 집 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이번 천호동 비오르를 시작으로 서울 주요 지역에 하이엔드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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