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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엔화채권 추가 발행"…조달자금 日증시 투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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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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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벅셔해서웨이가 엔화 채권을 추가 발행하겠다고 나섰다. 버핏이 채권 발행으로 모은 엔화를 일본 주식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엔화 채권에 대한 추가 발행 계획을 최근 미국 전자공시시스템(EDGAR)에 공시했다. 발행 주관사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일본 미즈호증권이다. 발행 규모와 만기, 수익률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벅셔해서웨이가 엔화 채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여덟 번째다. 2019~2021년 연 1회 엔화 채권을 발행했고, 2022년부터는 연 2회로 발행 횟수를 늘렸다. 올 4월에도 2633억엔(약 2조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시장에서는 버핏이 엔화 채권 발행으로 모은 돈을 일본 증시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버핏이 그동안 엔화 채권을 발행해 일본 증시에서 매수해 온 대표적인 기업은 미쓰비시상사 등 일본 5대 종합상사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주식전략파트장은 “버핏은 단기 수익률보다 10년 뒤에도 여전히 좋을 기업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기술주보다 소비재주를 선호하는 평소 모습에 비춰 보면 이번 채권 발행으로 종합상사를 추가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버핏이 일본의 유력 반도체 장비 기업을 제쳐놓고 종합상사를 매수하는 건 ‘글로벌 교역은 단기적 부침이 있을지언정 장기적으로는 번영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마린홀딩스 등 일본 보험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버핏은 평소 “보험사는 미리 보험금을 받아두고 추후에 사고가 생겨야 보험금을 내주기 때문에 큰 규모의 내부 적립금을 쌓는 데 이자 같은 자금 조달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보험주를 선호해 왔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도쿄마린홀딩스의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987억엔으로, 직전 회계연도 대비 29.2% 늘어날 전망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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