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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부터 디올까지…MZ보다 힙한 흑백요리사 아재 패션[최수진의 패션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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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인기죠. 안 보면 대화에도 못 낄 정도니까요. 어딜 가나 흑백요리사 얘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흑백요리사는 '흑수저' 요리사 80명과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경연을 펼치는 12부작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첫 공개 직후인 9월 16∼22일과 23∼29일 기준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밈(Meme·온라인 유행어)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안대 심사'는 물론이고, "나야, 들기름", "고기가 이븐(even)하게 익지 않았어요" 등도 인기를 끌고 있죠.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흑백요리사 쇼츠로 도배될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주목을 받는 요리사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유성 셰프인데요.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대단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나이와 패션 센스 때문인데요.

안 셰프는 인자한 동네 어르신 이미지지만 알고 보면 1972년생인 최현석 셰프와 동갑이라고 합니다.

또, 그가 착용한 아이템들도 화제입니다. 안경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크롬하츠, 신발은 프랑스 명품 디올, 바지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스톤아일랜드 등 고가의 제품을 착용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 셰프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습니다.

특히, 크롬하츠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패션에 관심이 없으면 모를 수 있어 더 놀랍습니다. 국내에는 가수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도 알려져 있죠. 안 셰프가 선택한 제품은 크롬하츠의 딥2 림리스 실버 블랙 제품인데요. 가격은 3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심지어 안경의 디자인까지 최신 트렌드입니다. '긱시크(geek chic)'라고도 하죠. 긱시크는 ‘괴짜’라는 뜻의 긱과 ‘세련됨’을 뜻하는 시크의 합성어로, 괴짜스러울수록 멋있는 패션을 의미합니다. 특히, 긱시크의 완성은 안경인데요. 안 셰프가 착용한 제품처럼 사각 무테의 인기가 높습니다.

신발은 또 어떻고요. 나이키와 디올이 합작해 제작한 ‘에어디올 하이’ 제품입니다. 그냥 디올도, 그냥 나이키도 아닌 한정판 제품인 거죠. 2020년 300만원에 출시됐는데 한때 리셀가가 13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2020~2021년 운동화 리셀이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한대값에 맞먹을 정도로 가격이 뛴 겁니다. 심지어 이마저도 없어서 못구할 정도였으니까요.

바지도 힙합니다. 50만원대의 스톤아일랜드의 조거팬츠를 착용했는데요. 평소에도 구찌 운동화 등을 착용한 것으로 보아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회차들에서 또 어떤 셰프의 패션 아이템들이 주목받을지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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