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인기를 끌자 카카오의 야구 관련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카카오톡 내 야구 관련 채널의 이용자 수가 1년 만에 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다음에서 운영 중인 프로야구 게임센터의 일평균 페이지 조회수는 전년 대비 20% 늘었다. 카카오가 프로야구 게임센터에 올 초 도입한 ‘그래픽 중계’ 기능이 야구 팬 사이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이 기능은 실시간으로 투구·출루 상황 등을 화려한 그래픽으로 제공해 영상 중계 없이도 팬들이 현장감 있게 경기를 즐기도록 한 서비스다.
프로야구는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중수 약 1089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었던 지난해(810만326명)보다 34% 많다. 진행 중인 포스트 시즌을 고려하면 11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LG 트윈스(139만7499명), 삼성 라이온즈(134만7022명), 두산 베어스(130만1768명) 등 3개 구단이 13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관중 수가 가장 적었던 NC다이노스에도 74만9058명이 몰렸다.
구단별 팬들의 관심이 고루 커지자 카카오는 다음 스포츠 내 야구 섹션에서 구단별 다음 카페를 모아서 볼 수 있는 탭을 마련했다. 야구 팬들이 커뮤니티 현황과 구단 카페별 최신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업데이트였다. 팬들은 각 구단별로 마련된 테이블에서 영상, 이미지, 글 등으로 소통할 수 있다. 적극적인 업데이트 결과 다음 스포츠 내 야구 섹션의 일평균 조회수는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널로 마련한 ‘프로야구봇’은 채널 친구 수가 지난 8월 기준 전년 동월보다 27%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52%나 증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프로야구봇 채널에서 각종 기능을 호출하는 건수는 90%가 늘었다”며 “야구 팬들의 편의성을 높인 기능들을 꾸준히 업데이트 한 결과 이용자들의 사용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가을야구 시기를 맞아 카카오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와일드카드부터 한국시리즈 종료 시점까지 포스트 시즌 진출 구단 테이블에 게시글과 댓글을 작성해 응원 점수 400점을 달성한 이용자 중 240명에게 치킨 교환권을 증정한다. 구단별 협업 상품도 공급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춘식이’가 구단별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7월 구단별 춘식이 피규어를 내놨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인 ‘슈야와 토야’를 활용한 프로야구 이모티콘도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 팬들이 경기 중계와 소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와 기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