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좁은 범위에서 낙폭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도 개장 직후 깨진 6만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46포인트(0.71%) 내린 2754.81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26.72포인트(1.03%) 내린 2566.55에 개장했지만 장중 한때 2580선을 회복하는 등 낙폭을 줄이는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351억원, 236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5572억원 매수 우위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한때 '5만전자'를 터치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낙폭은 줄였다. 주가는 개장 직후 2.6% 내린 5만99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6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3월16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현재는 낙폭을 줄여 0.33% 내린 6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이 136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통계가 전날 나왔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 삼성전자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수출 효과를 상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절반가량 낮춰잡았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 약화를 불렀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하고 이스라엘이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간밤 엔비디아는 3.7% 급락했고, 브로드컴(-2.9%), AMD(-2.6%), 마이크론(-3.3%) 등이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 밀렸다.
중동 분쟁으로의 확전 우려에 방산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다.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 이후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는 등 양국의 충돌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방산주 등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LIG넥스원(2.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1%) 등이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1포인트(0.01%) 오른 763.9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8포인트(0.86%) 하락한 757.3에 개장했다.
외국인만 428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9억원, 82억원 매수 우위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에 코스닥시장에선 정유주가 강세다. 흥구석유(5.95%), 중앙에너비스(1.92%) 등이 오르고 있다.
영풍정밀은 2%대 강세다. 고려아연을 사이에 둔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소식과, 여기에 더해 법원이 최 회장 측 손을 들어주는 결정을 내린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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