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문화중심지로 꼽히는 시부야구 번화가 길거리에서는 앞으로 야간에 술을 마시기 힘들게 됐다.
1일 일본 NHK에 따르면 관할 지자체인 시부야구는 지난 6월 의회를 통과한 야간 노상 음주 금지에 대한 조례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조례에 따라 시부야역 주변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는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연중 음주가 금지된다.
시부야구가 이같이 연중 길거리 음주 금지 조례를 시행하게 된 이유는 노상 음주를 둘러싼 치안 악화 문제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10월 핼러윈 등 일정 기간만 운영하던 야간 길거리 음주 금지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한 것.
다만 야간 길거리 음주 조례를 어기더라도 벌칙 규정은 없다.
NHK는 "일본 도시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연중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는 것은 시부야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시부야는 하루 유동인구가 300만명에 달해 신주쿠, 하라주쿠와 함께 일본 도쿄의 3대 번화가로 꼽힌다. 한 번의 보행 신호에 많게는 1000여 명이 길을 건너 랜드마크로 꼽히는 '시부야 스크램블' 횡단보도와 미래형 서점으로 꼽히는 츠타야 서점 등이 있어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