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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차업계, 수요 부진에 중국차 경쟁으로 부진 늪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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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수요 감소와 중국 자동차 업체의 유입 영향이 우려되면서 30일(유럽 현지시간)유럽 증시에서 자동차 업체들 주가가 4% 가까이 폭락했다.

이 날 유럽 증시 STOXX 의 자동차 및 부품지수는 시장 가치가 100억달러(13조1,3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파리와 밀라노에 상장된 스텔란티스 주가는 영업 전망을 대폭 낮추고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현금을 소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14% 급락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피아트,시트로엥 푸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사업 재편 비용 및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향후 실적을 낮춘 배경으로 지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글로벌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유럽 자동차 업계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스텔란티스가 재고를 재설정하는 2025년까지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의 분석가 해럴드 헨드릭스는 “현재의 약세는 10월까지 지속되고 글로벌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는 11월~1월 기간에 주기적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올해 유럽 자동차 업계의 수입이 약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공급망 차질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가격을 인상했던 지난 몇 년간의 흐름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30일에는 애스턴 마틴도 연간 핵심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내 수요 약세와 공급망 혼란 등으로 생산 예측치를 낮추었다.

지난 금요일에는 독일의 폭스바겐도 자국내 공장을 폐쇄하는 안을 놓고 노동조합과 충돌하는 가운데 3개월사이 두번째로 연간 전망치를 낮췄다.

이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2.6% 하락했고 런던증시에서 애스턴 마틴은 20% 급락했다. 파리에서 르노는 약 6% 하락했다.

이번 달 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두 회사도 중국의 수요 약화로 올해 매출 및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럽 자동차 업종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시장 평균 대비 60%에 불과해, 역대 가장 큰 폭의 할인율로 거래되고 있다.

BofA가 이번 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840억 달러를 감독하는 유럽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 자동차 부문은 낮아진 주가에도 불구하고 편입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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