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대 하락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에 개장했지만 이내 약세로 방향을 틀고 낙폭을 키워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9억원, 214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1조1910억원 매수 우위다.
증권가는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내 다른 국가에서 중국으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점,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 등 수급적인 영향이 이날 증시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호실적에도 완전히 가시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 업황 불안이 영향을 미친 데다, 내일 나올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ISM 제조업 PMI 경계심리도 투자심리를 불안케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 개선(턴어라운드) 기대감에서 기인한 중화권 증시 폭등으로 아시아 내 자금들이 중국으로 이탈한 점, 엔화 강세에 따른 닛케이 급락과 엔-캐리 청산 불안, 국내 징검다리 연휴로 인한 수급 공백 등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4.21%)는 6만1500원에 마감, 52주 신저가를 썼다. SK하이닉스도 5.01% 급락한 17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들의 약세에 연동된 모습이다. 그 밖에 현대차와 기아, KB금융도 4% 안팎으로 밀렸다.
신세계건설은 13%대 급등했다.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공개매수에 나서며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 영향이다. 주가는 13.15% 오른 1만8160원에 마감했다.
45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금양은 7.43% 급락했다. 금양은 지난해 지분을 취득한 몽골 광산 탐사·채굴 관련 계열사의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돼 '겹악재'를 맞닥뜨린 상황이다.
코스닥지수는 10.61포인트(1.37%) 하락한 763.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33%) 상승한 777.06에 개장했으나 얼마 안 가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4억원, 257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 홀로 793억원 매수 우위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새로 입성한 무인 물류 자동화 시스템·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제닉스는 공모가(4만원) 대비 15%의 상승률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제닉스는 4만6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8원 내린 1307.8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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