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은 비욘드발레(Beyond Ballet) 대표는 "신작 K-창작발레 'Color of Life'가 일본 나고야에서 특별초청돼 나고야 청소년문화센터 아토피아홀 무대에 26일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창작 발레 작품이 일본 나고야로 특별초청되어 객석 수 총 724석을 지닌 공연장에서 러닝타임 총 약 65분의 공연 시간 가득 채운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특히 공연 중 박수나 환호를 자제하고 조용히 공연에 집중하는 문화를 지닌 일본에서 공연 중간중간 크나큰 '브라보'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진행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Color of Life'는 인간의 삶 속에 내포된 다양한 감정들을 색깔로 표현한 작품이다.
삶 속에서 발현되는 기쁨과 생동감, 희망과 평온함, 사랑과 열정, 슬픔과 외로움 등의 감정들을 다양한 색의 구분과 그 사이의 불분명한 경계의 모호함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양 대표는 'Black Sorrow(검은 슬픔)' 장면에 직접 출연해 우리 가슴속 깊이 간직한 어두운 슬픔의 감정을 몸 밖으로 끌어내 관객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김연규 발레리노와 진유정 발레리나가 출연한 'Vivacious Green(활기찬 초록색)'에서는 작고 빠른 파드되 안무를 통해 풋풋하고 앙증맞은 어린 커플의 모습을 그려내며 일본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전체 출연진이 함께한 마지막 'White Wishes(하얀 소망들)'의 장면에서는 긴 천 2개를 활용해 다양한 패턴과 우아한 군무의 움직임을 선사했다. 이때 펼쳐진 영상으로는 꽃밭을 구현해 아름다운 땅에서 천상을 향한 성스러운 소망의 장면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양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일본 관객들과 함께 한국 창작 발레가 지닌 미와 정서를 나누며 발레를 통한 감정의 교류를 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고, 일본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통해 한국 창작 발레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