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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로브샷 뒤 '잘자요' …역시 세리머니 장인, 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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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로브샷 뒤 '잘자요' …역시 세리머니 장인, 김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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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 장인’ 김시우(29)가 29일 남자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한 번 더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번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의 ‘잘 자’를 선보이며 미국팀을 도발했다.

김시우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몬트리올GC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김주형(22)과 팀을 이뤄 포볼 경기에서 1승을 합작하고 포섬 경기에서 패해 인터내셔널팀에 승점 1점을 보탰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 호흡을 맞춘 김시우와 김주형은 포볼 경기에서 미국의 키건 브래들리-윈덤 클라크를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와의 포섬 경기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14번홀까지 승패를 주고받은 두 팀은 15번홀을 미국팀이 가져가며 1홀 차이로 벌어졌다.

김시우-김주형은 16번홀(파4)에서 멋진 반전을 보여줬다. 김주형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못 미쳐 벙커 턱 경사의 깊은 러프에 빠졌지만 김시우가 그림 같은 로브샷으로 버디를 만들어 냈다. 김시우는 아기가 잠든 듯 양손을 포개 귀 옆에 붙인 채 그린을 돌며 분위기를 달궜다. 김시우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커리여서 이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했다.

김시우의 환상적인 플레이에도 18번홀(파4)을 미국팀에 내줘 포섬은 미국팀에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선수들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은 포볼 경기에서 1승 3패, 포섬 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승점 5-5로 맞서던 인터내셔널팀은 미국팀에 중간 합계 7-11로 밀렸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일반 골프 대회와 달리 프레지던츠컵과 라이더컵 같은 단체전은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상대 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도발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김시우는 2년 전 프레지던츠컵에서도 강렬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당시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저스틴 토머스를 상대로 후반 대역전극으로 승리했다. 타이 상황이던 15번홀(파4)에서 토머스가 2.7m 파 퍼트에 성공해 홈 관중인 미국 갤러리가 열광하는 상황에서 2m 파 퍼트를 집어넣었고, 갤러리를 향해 ‘쉿’ 하며 일방적 응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머스는 이후 “그땐 솔직히 (김시우의 세리머니에) 화가 났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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