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시장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정책 노력이 필요합니다.”
장영호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장(사진)은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치솟고 있지만, 지방과 비아파트는 여전히 침체를 겪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약 때 무주택 범위에 빌라(다세대·연립)와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들어갔지만 오피스텔은 빠졌다”며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고 전세사기 리스크도 작은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려면 주택 수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수도권과 동일한 잣대로 지방에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적용하는 건 옳지 않다”며 “비수도권은 양도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은 건설업계가 10~15%가량 할인 분양을 하더라도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게 장 회장의 진단이다.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은 부동산마케팅협회는 부동산 분양과 개발, 마케팅 관련 18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는 법정단체다. 장 회장은 “서울시 뉴딜 일자리 사업을 통해 부동산 마케팅 기획자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업무도 하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 및 시장 안정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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