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없는 꽃게, 바가지 생선값, 호객행위 등으로 유명한 인천 소래포구의 가을 축제가 29일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은 50여만 명이 다녀가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주요 테마를 생태자원형으로 바꿔 열린 이번 축제는 과거 축제나 타지역의 축제와의 차별화에 주력했다는 게 남동구의 설명이다.
행사 기간 축하공연에는 트로트부터 국악, 가요, 디제잉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드론 쇼와 해상 불꽃 쇼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환승객들이 몰려와 축제에 참가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목적지 항공기를 기다리면서 잠시 한국에서 머물 수 있는 환승객들이다. 28~29일 이틀간 약 30여 명의 환승객이 소래포구축제를 찾아 해물라면을 먹고 김치 담그기, 떡메치기, 연날리기 등 체험을 하고 돌아갔다.
구 관계자는 "인천 남동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력으로 이뤄진 새로운 관광객 유치 전략"이라며 "소래포구축제가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는 지난 3월부터 불법 호객행위와 바가지 가격 등으로 오명을 썼던 인천 소래포구의 불법 상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부서별 개별 점검을 합동점검 형태로 바꾸고, 점검 주기도 주 3회 이상으로 늘렸다. 중점 점검 사항은 △계량기 관리상태 △수산물 원산지 표기 △노점상 및 인도 적치물 △식품접객업소 위생관리 △위반 건축물 등이다.
구청 관계자는 "소래포구의 바가지 등 우려 속에 막을 올렸지만, 상인들의 자정 노력과 주최 측의 차별화 전략이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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