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가운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자엽업자 등 지역가입자보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이 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러한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7∼2008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1만1941명을 직장가입자(7만6944명)와 지역가입자(3만4997명)로 구분한 후 다시 이들을 보험료 납입 금액에 따라 상·중·하위 집단으로 나눴다.
그 결과 이들 암환자 중 직장가입자의 사망률은 지역가입자의 0.9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0.922배, 여성은 0.925배였다. 또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모두 소득 수준이 높아 '보험료 납입 상'으로 분류된 집단의 사망률은 '보험료 납입 하' 집단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의 원인으로 직장가입자는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으며 예측 가능한 수입으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지목했다. 소득 수준에 따른 사망률 차이에 대해서는 실손보험 등으로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