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2024 집코노미 박람회’에서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시니어 주택 특화단지, 공동캠퍼스, 세종테크밸리, 대통령 2집무실 등 다양한 개발계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집코노미 박람회는 국내 최대의 종합 부동산 박람회다. 공공기관과 건설사, 디벨로퍼(시행사), 분양 마케팅회사, 프롭테크 등 60여개 업체(100여개 프로젝트)가 참여한다. ‘달라지는 교통·변하는 정책, 부동산 재테크 전략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말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도 공개한다.
행복청은 5생활권에서 ‘은퇴한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충청권 뿐 아니라 수도권 시니어도 끌어들일 예정이다. 수도권은 입주까지 2~3년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시니어주택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노년층 뿐 아니라 자녀들도 수요층으로 설정했다. 동일 단지 내에 자녀는 아파트에, 부모는 시니어주택에 거주하는 콘셉트를 구상 중이다.
민간이 시니어주택을 건설·공급하고, 공공은 주변 도시인프라를 확충하는 민관협력형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용도혼합용지 등에 시니어주택을 도입하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복합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헬스케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2차 시범사업 대상지 선정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개교기념식을 진행한 ‘세종 공동캠퍼스’도 관심을 끈다. 국내 최초의 공유형 캠퍼스다. 임대형(서울대, KDI,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과 분양형(충남대, 공주대, 고려대 세종캠퍼스)으로 나눠 총 7개 대학이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세종시의 교육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행복청은 4생활권에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세종테크밸리를 선보였다. BT와 ET, IT 등 지식문화산업 중심의 첨단기업 400여곳이 입주 계약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이달 개교한 공동캠퍼스와 시너지도 예상된다. 행복청은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행복청은 연내 국가상징구역 통합설계 공모도 시행할 예정이다. 국가상징구역이란 대통령 제2집무실과 세종의사당 등 주요시설이 들어설 행복도시 중심부 일대를 뜻한다. 행복청 관계자는 “국가 핵심기능이 위치할 도시 중심공간을 국가적인 상징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이밖에도 도시 중심에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작년 문을 연 어린이박물관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의 5개 박물관이 순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도 향후 이전할 예정이다. 5생활권에선 국가시범도시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년 선도지구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