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쪽방촌’으로 유명했던 서울 영등포구 일대 개발에 속도가 불을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영등포구가 서울 서남권 대개조를 위한 협력에 나서면서 쪽방촌 개발을 위한 이주 절차가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LH 서울지역본부는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에 따른 정비사업에 참여하고 영등포의 미래첨단도시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영등포구청과 ‘영등포구-LH 간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으로 두 기관은 공공재개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 도심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준공업지역이 밀집된 영등포구의 전략적 발전방안 구상, 뿌리산업(기계금속) 지역 복합개발 등 서남부 준공업지역 고도화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준공업지역을 미래 4차산업 첨단 일자리 중심지, 직주근접 명품주거단지 조성과 경부선 일대 종합발전을 위한 마스터 플랜 수립 등 신성장 혁신축 산업거점 기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H는 영등포구내 신길1 공공재개발사업, 신길2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영등포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영진시장 안전우려 건축물 정비사업 등 10개 지구에서 1만4000가구 규모의 도심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길15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2300가구)은 최근 지구지정을 받았다. 공공재개발 사업인 신길1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영등포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작년 12월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맺고 보상을 진행 중이다. 연말엔 임시시설로 이주가 예정돼 있다.
LH는 도심정비 현장지원센터를 10월 운영하고 도심정비사업의 현장 상담 및 신규 정비사업 컨설팅·업무지원을 준비 중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구청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주택공급과 생활여건 개선은 물론 도시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