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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는 車마다 완판"…'한국' 이름 뗀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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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는 車마다 완판"…'한국' 이름 뗀 승부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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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이 지난해 밝힌 '멀티 브랜드 전략' 효과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GM의 주력 차종이 사전 예약마다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면서다.

25일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GM의 북미산 준대형 픽업트럭 '올 뉴 콜로라도'는 7000만원대의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초도 물량 400대가 사전 계약에서 완판됐다.

쉐보레의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선호도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이미 인기를 증명한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된 모델은 3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출시 이후 첫 달인 8월 판매량도 좋다. 신형 콜로라도는 해당 기간 전월 대비 30.8% 증가한 85대가 판매됐다. GM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났다.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 또한 순항 중이다. 캐딜락은 지난 7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을 공식 출시했다. 1억원 넘는 가격이지만 지난달 3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65% 증가한 수준이다. 사전 계약 당시 첫 수입 물량 180대가 모두 판매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초 북미에서 들여온 GMC의 첫 번째 모델인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도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첫 선적 물량 100대가 완판된 바 있다. 국내 들여온 모델은 시에라 드날리로, 국내 최초 럭셔리 픽업트럭을 표방한 모델이다.
GMC, 캐딜락, 쉐보레...한국GM '멀티전략' 통하나
이러한 성과를 두고 GM 한국사업장이 지난해 발표한 '멀티 브랜드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GM은 지난해 미국 차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수 판매량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미국에서 인기 있는 GM의 모델을 국내에 적극 수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GM은 국내에 창원과 부평에 공장을 두고 글로벌 전략 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 두 모델로 국내 내수 판매량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이에 한국GM은 본래 미국 브랜드인 GM의 이미지를 국내에서 더욱 강화하면서 내수까지 챙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GMC나,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 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쉐보레 준대형 SUV 타호나 준대형 SUV, 트래버스 등도 적극적으로 수입하는 것도 이 일환에서다.

이를 위해 GM 한국사업장은 지난해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 GMC, 캐딜락을 한데 모은 글로벌 최초의 홍보 공간인 '하우스 오브 지엠'을 서울에 개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픽업트럭, 준대형 SUV 등이 주목받으면서 GM의 수입차도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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