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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산업 거점으로 뜨는 당진시…모빌리티 기업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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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산업 거점으로 뜨는 당진시…모빌리티 기업 끌어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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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가 드론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한다. 시는 모빌리티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드론산업 육성 및 기업유치 시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기업혁신파크 선정으로 자동차산업 밸류체인 기업들을 집적시키기 위한 모빌리티 혁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성환 시장은 올해 5월 제주에서 열린 ‘제 11회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해 ‘당진시 모빌리티 사업 현황 및 전략’을 주제로 드론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유치 및 드론기업 연구개발 지원
시는 올해 5월 드론산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드론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총면적 1380㎡ 규모로 통합관제센터, 공용 실험실, 드론 시험장, 입주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드론 시험 장비와 시제품 테스트 공간을 제공한다. 드론 스테이션과 3차원(3D) 프린터, 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 공간을 무상으로 대여해 드론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시는 국내외 드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7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당진의 편리한 교통과 항만물류 시설, 기업혁신파크 조성 현황, 드론 인프라 구축 계획 등을 설명하며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4 UAS 엑스포’에 참가해 양진차이 선전시 드론산업협회 회장과 당진에 투자 의향이 있는 일비지능제어 과학기술 유한회사 등 드론 관련 기업 3개 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7월에는 양진차이 회장을 비롯해 중국 8개 드론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당진을 방문했다. 중국 기업들은 투자 여건과 혜택, 지원 정책을 듣고, 석문국가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과 당진항만시설 등 주요 산업현장을 둘러본 뒤 한·중 합작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드론을 중심으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드론 시장의 75%를 차지한다. 반면 국내 드론 기업은 중국에 비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뒤처져 있다. 이런 점에서 시가 추진한 중국기업과의 드론 합작 사업이 국내 드론 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부권 최초 상설 드론 라이트 쇼
충남 당진시 삽교호 바다공원이 주말이면 수백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가르며 멋진 쇼를 선보인다. 시는 지난달 31일 ‘당진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를 개막했다. 시에 따르면 드론 쇼 개막 당시 4만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바다공원을 찾았다. 이날 드론 쇼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모습을 시작으로 삽교호 놀이동산 대관람차와 회전목마 등 바다공원의 각종 놀이시설을 형상화했다.

드론은 자동차를 타고 당진을 여행하는 모습과 서해 왜목마을의 일출 장면을 연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시는 ‘미래를 여는 도시 당진’이라는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를 통해 당진이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삽교호 드론 라이트 쇼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열린다.

이달 7일 열린 두 번째 드론 쇼에서는 고래, 조개, 바다거북이 등 해양생물을 표현했다. 인어공주를 표현한 드론 쇼가 진행되자 관광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드론 쇼가 열리는 삽교호 관광지는 200m 구간의 전망 데크를 비롯해 다양한 체육시설과 공연장,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밤이 되면 야간 조형물들로 화려한 경관을 이룬다. 야간 사진 촬영 명소인 대관람차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삽교호 수산물시장에서는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오성환 시장은 “세계 드론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25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도 2032년까지 글로벌 5대 드론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모빌리티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10년 후 당진을 드론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당진=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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