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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들여 25번 성형 후 인플루언서로 '승승장구'…"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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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총 25번에 걸쳐 성형수술을 했다고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히라세 아이리가 2017년부터 2400만엔(약 2억3000만원) 이상을 들여 총 25건의 성형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5세 때 처음 성형수술을 결심한 아이리는 16세부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형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세 때 처음 눈 성형을 시작했고, 이후 이마, 코, 턱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했으며 콧대를 높였다.

170만엔(약 1600만원)을 들여 가슴 확대 수술도 했다. 가장 큰 비용이 든 수술은 양악 수술로, 437만엔(약 4100만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힘들었던 성형 수술에 대해 그녀는 양악 수술, 가슴 확대술, 이마 주사를 순서로 꼽았다. 특히 양악 수술 때는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스럽고 무서웠다"고 밝혔다.

아이리가 어린 나이부터 큰돈을 들여 성형을 결심한 이유는 가족과 친구들의 비수 꽂힌 말들에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어머니의 끊임없는 외모 비판을 받았다"며 "또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고 '남자처럼 생겼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렸을 적엔 귀엽다는 얘기를 듣곤 했지만, 중학생 무렵부터 거울을 보기 싫을 정도로 외모에 자신이 없었다"며 "고등학교 때 처음 한 눈 성형에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생활비를 걱정하면서도 성형을 위해 큰돈을 쏟아부었던 아이리는 이제 SNS에서 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가 됐다. 현재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모델을 하며 뷰티 관련 회사의 대표가 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는 "항상 꿈꿔왔던 삶을 보내고 있는 것은 모두 신체적 변화, 즉 성형 덕분"이라며 "예전에는 '말 얼굴'이라고 불렸지만, 수술 후 얼굴의 인상이 크게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학대당하지 않았다면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는 결코 어머니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삶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나 자신은 사람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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