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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지수' 내일 공개…편입종목 후보군 보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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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24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오는 24일 장 마감 후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PR(Price Return·주가수익지수),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총수익지수)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수에 어떤 종목이 편입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수에는 밸류업 예고·공시나 우수한 실적,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고려해 100여 개 종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에 따르면 순이익, 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종목이 선별될 것으로 보인다.

편입 후보 종목의 업종 분포를 살펴보면 ROE와 주주환원율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선 금융주(株)가 가장 많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준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키움증권, 현대해상, 한국금융지주, 한양증권 등이 포함됐다.

이어 자동차 등 경기 관련 소비재, 소재, 산업재 순이다. 증권가에선 LG생활건강, BGF리테일, 기아,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LG화학, POSCO홀딩스, LX인터내셔널, 두산밥캣, SNT에너지, 일진전기 등이 편입 종목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공개 후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수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가 국민연금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가치 제고 투자 실적에 상응하는 위탁운용사 평가도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수 편입 효과를 중장기적으로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은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라며 "수급 집중으로 인한 단기 주가 상승은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원론적인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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