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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원전에 SOS"…MS, AI 전력 수요 급증하자 '최악 사고' 원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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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춘 원전에 SOS"…MS, AI 전력 수요 급증하자 '최악 사고' 원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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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내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쓰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원전이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마이크로소프트(MS)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원자력발전 1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MS 데이터센터에 20년간 전력을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2028년부터 재가동한다.

조 도밍게즈 콘스텔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은 원자력이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 콘스텔레이션이 해당 지역 전기요금에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쓰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는 1979년 3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곳으로, 사고가 난 원전 2호기는 현재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콘스텔레이션은 지난 2019년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가동을 중단한 원전 1호의 이름을 '크레인청정에너지센터'로 변경하고 재가동을 위해 2028년까지 16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콘스텔레이션은 해당 원전 운영을 최소 2054년까지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획은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하며 회사는 이 절차가 2027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AI 열풍과 함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다시 원자력을 주목하고 있다. 화력발전은 탄소 배출을 심화시켜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발전을 통해 얻는 에너지는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 주범인 탄소 배출이 없으면서도 기상 변화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원자력이 떠오른 것이다. 올 3월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원자력으로 가동되는 탈렌에너지로의 데이터센터를 인수했다. 미국 연방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원자력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원전 재가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 미국 증시에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전날 대비 22% 상승한 254.98달러에 마감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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