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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예능 덕에 확 떴다"…혼밥족 늘자 인기 폭발한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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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예능 덕에 확 떴다"…혼밥족 늘자 인기 폭발한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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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외식 시장이 급성장하고 요리 예능까지 인기를 끌면서 조리, 제과·제빵 분야 자격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리 분야 기초 자격인 '기능사' 보다 '산업기사' 등 심화 자격 응시자 수의 증가율이 가파르다. 요리에 대한 전문적인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23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최근 2년간 조리 및 제과·제빵 분야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응시자는 25만278명으로 2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 24만9203명에 비해 0.4% 증가한 수치다. 10대·20대의 인구 감소에도 자격 응시자 가운데 10대가 8만4104명(33.7%), 20대가 5만2550명(21.1%)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가장 응시자 수가 많은 한식조리기능사는 응시자가 6만8243명이며, 제과기능사(5만5213명), 제빵기능사(5만2640명), 양식조리기능사(3만652명)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위 자격증인 조리 관련 산업기사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제과산업기사는 315명에서 1094명으로 247.3% 급증했다. 제빵산업기사도 279명에서 1040명으로 272.8% 증가세다. 중식조리산업기사는 전년 대비 응시자가 20.8% 늘었다.

조리, 제과제빵 분야 자격 응시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령화, 1인 가구 및 혼밥족의 증가, 맞벌이 가정 증가 등으로 외식시장이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밥을 선호하던 고령자들도 과거와 다르게 외식, 배달식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예능에 요리사 출연 빈도가 잦아지면서 사회적 인지도도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자격 취득 목적에 대해서는 '취업'이 36.9%, 자기 계발이 28.1%, 진학이 10.0% 순이었다. 취업, 창업과 업무수행 능력 향상, 이직, 자격 수당, 승진 등 업무와 관련돼 자격을 따려는 사람이 열 명 중 일곱명 꼴이다.

다만 조리 및 제과제빵 업종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요식업계가 많이 힘들어 종업원 줄이거나 폐업하는 식당이 늘었다"며 "본사에서 식자재를 받는 배달전문점, 간편식 요리 등은 발달은 직능 수준이 낮은 요리사를 대체할 수 있어서 되레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외식업 폐업률은 2분기 기준으로 2022년 2.7%에서 2023년 40.%, 2024년 4.2%로 증가세다.

이우영 이사장은 “2022년 신설된 제빵산업기사, 제과산업기사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격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우리 사회 각 산업 분야 종사자들의 업무수행 능력향상과 자기 계발을 돕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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