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 청약 최대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 5만6000여명이 몰렸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청담 르엘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접수했다.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로, 올해 강남권에 공급된 단지 중 경쟁률이 가장 높다.
지난 7월 공급된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경쟁률은 527대 1이었다.
22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59㎡ B형에 1만6925명이 신청해 769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진행된 64가구 특별공급에는 2만70명이 접수해 평균 3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담 르엘은 '청담삼익'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임대 포함) 규모로 짓는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7209만원으로 전용면적 59㎡ 기준 최대 20억1980만원, 전용 84㎡ 기준 최대 25억2020만원 선이다.
2011년 입주한 인근의 '청담 자이' 전용 82㎡가 지난 6월 32억9천만 원(8층)에 거래돼, 주변 시세와 비교해 10억 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 가운데 이례적으로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의 관심을 끌어모은 요인이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조이고 있는 만큼 전세를 놓고 보증금으로 분양 잔금을 낼 수 있는지는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
오는 30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