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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에 ‘넛신’ 뜨면 늘 LCK가 웃었다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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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단을 가리는 202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이 오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월즈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LoL e스포츠 국제 대회로 각 지역 리그에서 상위권 팀들이 참가한다.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축구의 월드컵에 빗대 ‘롤드컵’이라고도 불린다. 한 해를 결산하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과 팀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다.

라이엇은 이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지역 리그에 월즈 참가 팀을 배분한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2023년 월즈 우승, 2024 MSI 우승 등으로 4장의 티켓을 얻었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T1 등 총 4팀이 참가한다.

중국리그 LPL 또한 빌리빌리 게이밍(BLG), 톱 e스포츠(TES), 리닝 게이밍(LNG), 웨이보 게이밍(WBG) 등 4개 팀이 출전한다. 유럽리그 LEC와 북미리그 LCS는 각각 3개 팀이 나선다. LEC에선 G2 e스포츠, 프나틱, 매드 라이온즈 코이가, LCS에선 플라이퀘스트, 팀 리퀴드 혼다, 100 시브즈가 각각 티켓을 얻었다. 그밖에 태평양 연안 리그 PCS와 베트남 리그 VCS에서 각각 2개 팀이, 남미 리그 CBLOL과 브라질 리그 LLA에서 각각 1개 팀이 출전해 총 20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

월즈는 10년이 넘는 역사만큼 다양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는 홀수 해에는 어두운 옷을 입은 팀이, 짝수 해에는 밝은 옷을 입은 팀이 우승한다는 미신이다. 놀랍게도 이 징크스는 지난 2013년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차지한 SK텔레콤 T1(현 T1)을 제외하곤 모두 들어맞았다. 이외에도 월즈 우승 미드는 모두 한국인이라는 징크스도 건재하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징크스는 바로 ‘피넛’ 한왕호가 월즈에 진출하면 LCK 팀이 우승한다는 기록이다. 놀랍게도 해당 기록은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한 번도 깨진 적 없이 들어맞았다. 한왕호가 월즈에 나선 2016년, 2017년, 2020년, 2022년, 2023년에는 각각 SK텔레콤 T1(현 T1), 삼성 갤럭시,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 DRX, T1 등 한국 팀이 우승 컵을 차지했다. 반면 출전하지 못한 2018년, 2019년, 2021년에는 모두 LPL이 우승했다.

다만 한왕호에겐 해당 징크스가 일종의 저주처럼 작용했다. 본인이 속한 팀은 한 번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월즈가 저주를 이겨낼 적기로 평가받는다. 한왕호가 속한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2024 LCK 서머에서 젠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젠지는 올해 LCK 스프링과 MSI 우승을 차지해 현재 라이엇 공식 파워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한왕호 역시 지난 LCK 서머 결승 직후 인터뷰에서 월즈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팀에 '바이퍼' 박도현과 '제카' 김건우 등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다"라며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박도현과 김건우는 각각 2021년과 2022년에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2015년에 데뷔해 10년 차에 접어든 한왕호가 커리어의 마지막 퍼즐인 월즈 우승컵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왕호는 LCK 7회 우승, MSI 우승 등 월즈를 제외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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