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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수당 청구 급감…'고용 급랭' 우려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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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주 정부에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가 21만9000명으로 전주 대비 대폭 감소했다.

19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8~14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23만 건)보다 1만 건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전망치(22만9000건)보다도 적었다.

신규 청구 건수는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9월 1∼7일 주간 182만9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4000건 줄었다. 이는 6월 2∼8일 주간(182만1000건) 이후 3개월 만의 최소치다.

월가에서는 물가 안정보다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경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지면서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며 30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한 것도 고용시장 침체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실업률은 작년 말 3.7%에서 올해 8월 4.2%로 상승했다.

다만 이날 제조업에 대해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왔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9월 제조업 경기 전망 조사에서 일반활동지수는 전월의 -7.0에서 1.7로 상승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신규 주문 및 출하 지수는 감소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며 제조업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금융투자 전문 매체 FX엠파이어는 “탄력적인 노동시장과 혼합된 제조업 신호를 고려할 때 경제에 관한 단기 전망은 다소 낙관적으로 유지된다”면서도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소비자 지출의 지속적인 강세를 시사하지만 다양한 제조업 데이터와 물가 상승 압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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