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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中 증시 5년래 최저…주가 부양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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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한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23% 떨어졌다. 더딘 경기 회복과 잇따른 해외 투자자금 이탈 탓이다.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의 주요 주가 지수는 2019년 초 이후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지난 13일 전 거래일에 비해 0.42% 하락한 3159.25로 장을 마쳤다. 2019년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는 장기화하는 부동산시장 침체와 이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 속에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많다.

중국의 올 8월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4.5% 늘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앞다퉈 대중 제재 수위를 높이는 발언을 내놓는 것도 중국 증시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1∼8월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5% 감소한 5802억위안을 나타냈다.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20일 발표되는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부진한 8월 경제지표를 두고 더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주장하는 분석가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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