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관리(HR) 서비스 플랫폼 회사인 워크데이(나스닥 티커: WDAY)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과 이를 활용해 인사 및 재무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에이전트 서비스를 1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워크데이 라이징 2024 행사에서 발표했다.
워크데이가 발표한 차세대 AI 모델 이름은 일루미네이트다. 워크데이 플랫폼이 해마다 처리하는 8000억건 이상의 거래 데이터를 통해 구동된다. 워크데이 측은 일루미네이트가 단순히 데이터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사 및 재무 프로세스의 맥락, '왜'와 '어떻게'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 에센바흐 워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워크데이 일루미네이트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책임 있는 혁신, 사용자 중심 설계를 전면에 내세웠다"며 "기업이 AI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전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데이는 일루미네이트 모델을 통해 운영되는 4가지 에이전트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채용(Recruiter), 비용관리(Expenses), 인재양성(Succession), 효율화(Workday Optimize) 영역을 각각 담당한다. 워크데이 측은 각 에이전트가 "업무에서 사람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소머스 워크데이 최고 제품 책임자는 "AI가 업무 방식을 혁명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점은 명확했지만, 어떤 식으로 기업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했다"며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재무와 인사 업무를 통합적으로(end-to-end) 바꿈으로써 기업의 가치 창출 역량을 크게 향상시키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데이가 발표한 모델 중 리크루터 에이전트는 수동적인 후보자를 사전에 발굴하고 자동으로 연락을 취하며 빈 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한다.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최적의 인재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워크데이는 설명했다. 직무에 대한 설명 작성, 후보자 명단 작성, 면접 일정 조율 등과 같은 업무를 자동화하고 후보자 프로필에 대한 AI 기반 인사이트를 작성해 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과 통합 사용해서 채용 담당자가 면접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익스펜스 에이전트는 경비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출장 중인 직원이 커피를 마시면 즉각 영수증을 업로드하라는 문자를 받을 수 있고, 시스템은 영수증과 카드 거래를 매칭해 자동으로 경비 항목을 생성하는 식이다. 출장자가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할 때는 휴대폰에서 워크데이로 영수증을 보내고, 워크데이가 호텔 경비를 항목별로 검토하도록 출장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한 석세션 에이전트는 매니저가 조직 내 미래 리더를 미리 찾아내고 지원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조직 전체에서 자동으로 미래 리더가 될 만한 후보자를 발굴해서 추천하고 이들을 위한 개발계획을 생성할 수 있다. 워크데이 옵티마이즈는 수동 데이터 입력 등 병목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식으로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찾아내기 위한 서비스다.
워크데이 측은 하이어드 스코어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리크루터 에이전트를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에이전트는 내년 초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