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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으면 6개월입니다" 김우빈 떨게 한 '비인두암' 뭐길래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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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두암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배우 김우빈이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짧으면 6개월입니다'라는 의사의 말에 너무 무서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우빈은 16일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성균과 함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내가 병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우빈은 음주 예능인 해당 채널에서 "(암 판정 이후) 5년이 될 동안 술을 아예 안 먹다가 치료를 끝낸 지 5년이 될 때쯤이 복귀작 영화 '외계+인' 1부가 나올 시기였는데, 그때 시사회 날 뒤풀이에서 (조)인성이 형 등 친한 형들이랑 맥주 한잔을 먹었다"며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하셔서 가끔 여행 갈 때나 한잔씩 한다"고 전했다.

그는 "데뷔하고 10년 넘게 못 쉬고 바쁘게 지냈으니까 '하늘에서 이쯤에서 나를 되돌아보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라고 이런 시간을 주신 것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단순히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셨다. 그런 힘이 진짜 전달됐다고 믿는다. 병원에서도 놀랄 정도로 경과가 좋았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김우빈은 지난 2017년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다 2022년 7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로 영화계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무도실무관'에서 무술 유단자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이를 위해 8㎏을 증량했다가 빼는가 하면 하루 3∼4시간 무술 훈련을 받았다.

김우빈은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도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비인두암은 뇌 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긴 악성종양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암에 속한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일상생활 속 바이러스 감염과 만성적인 코의 염증, 불결한 위생 환경,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포함된 나이트로사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노출과도 관련이 있다.

증상으로는 목에 만져지는 혹이 있어 검사 뒤 비인두암 전이 소견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가 섞인 콧물, 장액성(묽고 맑은 장액이 나오는) 중이염에 의한 한쪽 귀의 먹먹함(이충만감), 청력 저하, 한쪽의 코막힘도 흔한 증상이다. 비인두암이 진행해 뇌 쪽을 침범하면 뇌 신경마비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비인두는 해부학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탓에 방사선 치료가 주된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방사선 치료 시 해당 암 부위뿐 아니라 전이를 일으킬 수 있는 목 림프샘에도 예방적으로 방사선을 정교하게 조사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비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인두암은 코가 막히는 느낌이나 피가 섞인 콧물이 나오거나 귀가 먹먹한 증상 등을 동반하며 비인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라며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미각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구강 건조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식사나 영양 공급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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