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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골디락스 온다…성장주 투자 매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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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리더의 시각]


9월 들어 미국 증시가 3주간의 하락 이후 3주간의 반등을 이어 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7월 하락분 9.7%의 96% 이상을 회복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7월 하락분 15.9%의 67.5%만 회복한 상황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월 하락분 27.7%의 52.9%만 반등했다.

즉, 미국 증시의 흐름은 대표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주 위주의 흐름에서 금리 인하 이후를 대비한 상승 업종의 다변화가 일정 부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여전히 미국 주식에 대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달러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 가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이 상승할 경우, 미국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 갔기 때문이다.

S&P500, 연말 6000 도달 가능성

현재 시점은 달러의 약세와 함께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업 이익이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 가기 때문에 향후 미국 증시는 연말까지 6000포인트 도달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6년에는 7000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최근 미국의 10년·2년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2년 2개월 만에 해소됐다. 그러나 10년·3개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은 1년 10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금리차가 -1.3% 수준에 있다. 10년·2년 장단기 금리차가 해소되면서 미국 대출 증가율은 향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0년·3개월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해소되고 나서 약 6개월 뒤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

최근 미국 은행의 여신 증가율은 전년 대비 3%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은행 대출 심사 기준도 큰 폭으로 완화되는 추세다. 우려했던 신용카드와 오토론은 모두 심사 기준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향후 여신 증가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과거 여신 증가율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면 10% 이상 증가율로 전환되고, 다시 급격한 하락 추세를 보이기 전까지 경기 침체가 오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은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할 시기가 아니며, 향후 몇 년은 골디락스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8.4% 상승한 가운데 대선을 앞둔 9월에 진입했다. 과거 1928년 이후 대선이 있는 해의 9~10월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9월 50%, 10월 58.3%의 확률로 하락했고, 하락 폭도 -0.46%, -0.34%로 크지 않았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법인세 인상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는 연말까지 S&P500의 상승 폭을 ‘5900 이상’에서 ‘5400 이상’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도 상승 여력을 45.5%에서 29.2%로 16.4%포인트 낮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향후 미국 증시는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러한 환경 아래에도 지속적인 성장 스토리에 투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직은 적절해 보인다.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과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6% 상승하며 장기적으로 2.5% 이하에서 안정을 찾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아마도 4%에서 멈출 확률이 높다.


향후 미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2~ 3%, 인플레이션은 2~3% 수준으로 명목 성장률 4~6% 시대가 향후 최소 2년간 나타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물론 최근 저축률이 2.9%로 202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낮은 가계부채 비율(현재 GDP의 72%)을 감안할 때 소비는 소득 증가율 대비 좀 더 높은 수치가 지속적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7월 개인소득 증가율 전월 대비 0.3%(연간 환산 3.6%), 개인소비 증가율 전월 대비 0.5%(연간 환산 6%)는 적절한 모습이며, 향후 골디락스의 확률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금리 인하 향후 2년 이상 이어질 것

현재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빠르게 3.5% 이하로 하락할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보인다. 따라서 올해 연말 3.8~4%, 내년 연말 3.5% 수준 정도의 금리 환경이 예상되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금리 민감주(금융·원자재·중소형주 등) 비중을 너무 높이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다. 단계적이고 한정적인 금리 인하가 향후 2년 이상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투자에 있어 여전히 미국 나스닥100·S&P500 지수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서는 대형 성장주와 연결성이 있고, 향후 대형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종목에 한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정도를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만약 중소형주 선별이 어렵다면 대표 중소형 성장·가치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하는 전략이 가장 적절하다. 중소형주 ETF 중에서는 인베스코 S&P 스몰캡 밸류 위드 모멘텀 ETF가 가장 매력도가 높다. 다만 생산성 확대는 미국 S&P500 기업들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잘하는 기업 위주의 투자가 중요하다.

업종들의 매력도를 점검해보면 피벗 도달 이후에도 여전히 성장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효과적이다. 다만 정보기술(IT) 업종에 있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비중을 8대2에서 이제는 6대4로 조정해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 그만큼 이번 AI 사이클의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금리 민감 업종으로 판단되는 주택건설, 전기차·전기차부품·신재생에너지, 그리고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30% 이상 가져가는 전략을 추천한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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