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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는 경부선, 野는 호남선…'텃밭 귀성객'에 추석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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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13일 여야 지도부가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로 경부선이 출발하는 서울역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은 KTX 호남선이 있는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했다.

이날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서울역이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시작 지점 부근에 있는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를 찾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치 성향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도부 일정과 동선 등을 감안해 서울역을 찾았다.

서울역에서 해병대 예비역들은 한 대표에게 해병대원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한 예비역이 한 대표에게 다가가 “특검법을 발의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특검법 발의를 요구하는 피켓을 전달받기도 했다. 한 대표는 시민들에게 나눠준 팸플릿에서 “몸과 마음이 풍족해야 할 추석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다중격차로 인해 고통받는 동료 시민이 많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서 꼬인 실을 풀어갈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배웅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이 ‘국민건강 민생회복’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귀성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매우 어렵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도 많지만 오랜만에 맞는 명절”이라며 “가족들을 건강하게 만나서 오손도손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추석이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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