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최대 재건축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효과가 건자재 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1만2032세대가 입주 예정인 만큼 각 세대에 공급하는 물량이 작은 신도시급이어서 기업 입장에서도 '둔촌주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솔그룹 건자재 계열사인 한솔홈데코는 올해 상반기 매출 174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1372억원였는데 27% 늘었고, 38억원 영업 손실은 흑자로 전환했다. 한솔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올림픽파크포레온 효과"라고 귀띔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바닥재 옵션에 한솔홈데코 마루와 이탈리아 수입원목마루인 가르벨로또 마루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평형에 따라 가격대는 다르지만 한솔홈데코 제품은 30만~94만원, 이탈리아 제품은 615만~1969만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1만2032세대 중 약 1만세대가 한솔홈데코 제품을 택했다.
한솔홈데코 바닥재는 크게 2가지로 나눠 들어갔다. 8200여 세대가 선택한 SB마루는 친환경 소재의 초 내수 보드인 SB 코어를 사용한 섬유판 강마루다. 친환경 최고 등급의 SB코어재와 특수 표면처리 전자빔 기술을 사용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거의 방출되지 않는다. 특히 아토피와 각종 알레르기에 민감한 소비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마루로 아토피협회로부터 안심마크까지 얻었다. 찍힘과 눌림, 긁힘에 강해 인기가 많은 편이라는 게 한솔 측 설명이다.
1800여 세대가 고른 강마루 인 울트라는 합판으로 이뤄진 바닥재다. 고강도 표면재를 사용했고, 최우수 환경인증 HB마크를 얻었다.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1만2032세대가 입주하는 만큼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 업계 입장에선 엄청난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