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쓴 소설 '언젠가 우리는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9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주 132계단 상승해 종합 5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인표가 쓰고, 올해 영국 옥스퍼드대 교양 도서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진 후 화제를 모았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달 28일 차인표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교보문고는 차인표의 예능 출연 후 판매량이 12.1배 상승했다고 전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소설이다. 차인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채 가난하고 핍박받던 시절을 맨몸으로 버텨 낸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집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당초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제목을 바꿔 2021년 재출판됐다. 차인표는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시작으로 2011년 '오늘예보', 2022년 '인어 사냥'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차인표는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 초청 강연에서 "캄보디아에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훈 할머니를 보고 책을 구상했으며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다"며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지만, 부정적 감정만으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에게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글을 썼다"고 전했다.
구매 연령대를 보면, 40대 구매 독자가 41.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1.5%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매자가 70.6%로 압도적이었다.
지난주 1위였던 정유정 소설 '영원한 천국'은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차인표는 '신고합니다'(1996), '그대 그리고 나'(1997), '왕초'(1999), '불꽃'(2000), '그 여자네 집'(2001), '영웅시대'(2004), '하얀거탑'(2007) 등 많은 드라마를 히트시켰다. 또한 자원봉사와 꾸준한 기부 등 선행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