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가 뷰티와 바이오 등 신생 기업 투자로 성과를 내고 있다. 투자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임으로써 장기적인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지난 5월 달바글로벌(옛 비모뉴먼트) 지분 2.3%를 90억원에 매각했다. 달바글로벌은 비건 뷰티 브랜드인 달바의 운영사다. 달바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3% 늘었다.
콜마홀딩스는 2020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달바에 33억원을 투자했다. 작년 말 기준 콜마홀딩스의 달바 지분율은 4.65%까지 높아졌다.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콜마홀딩스는 투자액의 5.5배에 달하는 75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달바글로벌의 기업가치가 최대 1조원으로 평가받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한 잔여 지분(2.07%)의 가치는 200억원 규모”라고 했다.
콜마홀딩스는 지난해 1월 보유 중이던 실리콘투 지분을 매각해 투자액의 2.2배에 해당하는 38억원의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지분율 29.62%)과 윤동한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5.03%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주력회사인 한국콜마의 최대주주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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