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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는, 지원자 중 3%만 합격…학생 80%엔 장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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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미네르바대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대학으로 꼽힌다. 설립자 벤 넬슨은 현재 대학 교육으로는 미래 지도자를 키워낼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새로운 형태의 대학을 세웠다.

미네르바대는 오프라인 캠퍼스 없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서울,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인도 하이데라바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만 타이베이 등 세계 7개 도시에 있는 기숙사에서 지내며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이 특징이다. ‘WURI 세계혁신대학순위’에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미네르바대는 미국 사립 명문대 절반 수준의 등록금으로 세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도 유명하다. 전체 지원자 중 합격생 비율이 3%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100여 개 국가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동아시아 학생이 전체 학생의 1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학생 비율은 전체의 5~6% 안팎이다.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도 적극적이다. 전체 학생의 80%가 장학금을 받는다. 2023~2024학년도에만 지급한 재정지원 장학금이 900만달러(약 120억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2023년 한국의 미네르바대라고 불리는 태재대의 실험이 시작됐다. 태재대 역시 오프라인 캠퍼스 없이 온라인 수업을 기본으로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 살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선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아니라 자체 기준에 따른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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