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며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40.0%는 대형마트를 통한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 규모가 늘었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한 업체의 80.6%는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이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 대책으로는 67.4%가 온라인 거래를 확대한다고 응답했다. 25.6%는 매출 감소에도 시행하거나 계획 중인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 수수료율은 백화점 22.4%, 대형마트 18.6%로 나타났다.
거래비용 부담 수준에 대해서는 백화점 입점업체의 67.8%,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68.3%가 '전년에 비해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한 입점 업체 비율은 백화점 0.2%, 대형마트 2.5%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국 이커머스 저가 공세 등으로 대규모유통업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어 입점 중소기업들의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대기업과 입점 중소기업이 상생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오프라인 유통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