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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PF 사업장 '옥석 가리기' 속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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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PF 사업장 '옥석 가리기' 속도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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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을 통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PF 경·공매가 이어지고 일부 사업장에서 재구조화 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다.

금융위원회 등은 지난해 12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을 전후해 PF 시장 구조조정에 시동을 걸었다. 2022년 하반기 발생한 금융시장 경색 탓에 2년 가까이 미뤄오던 시장 재편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5월 내놓은 PF 연착륙 종합 방안의 핵심은 금융회사(PF 대주단)가 실시하는 PF 사업성 평가 등급을 기존 3단계(양호·보통·악화 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로 세분화한 것이다. C(유의)·D(부실 우려) 사업장이 재구조화 대상이다.

지난달까지 연체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한 1차 사업성 평가에서 경·공매 대상인 D등급 사업장 여신은 13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저(대출·보증 등)인 216조5000억원의 6.3%다. 사업장 수로 추산하면 300곳 이상이다.

D등급 사업장은 6개월 동안 한 달 주기로 경·공매를 해야 한다. 가격도 매번 10%를 기준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깎아야 한다. D등급 사업장의 대주단은 채권의 75%를 충당금(손실)으로 쌓아야 한다.

이런 조건 때문에 업계에선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에서 재구조화 사업장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런 우려는 사그라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의 PF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체 금융권 여신과 사업장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PF 익스포저는 작년 말보다 10조원가량 감소했다. 사업장도 5000여 개에서 4500여 개로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PF 재구조화 사례를 보면 강남권에서도 사업성 유무에 따라 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국이 기대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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