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신공항 추진과정에서 예기치않은 반대로 사업차질이 자주 빚어지자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면과 군위군 소보면 대신 과거 이전후보지 중의 하나였던 군위군 우보면만을 대상으로 신공항을 새롭게 추진하는 플랜B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재차 밝혔다.
홍 시장은 11일 산격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30년 개항 예정인 TK 신공항 개항 시기가 2년가량 늦춰질 수 있지만 이런 식의 억지 주장을 계속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며 "플랜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민간 공항 기본계획이 연말이 되면 고시를 하기때문에 그전까지는 방향을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기본계획 고시가 난후에는 플랜B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성군 주민단체와 일부 경북도의원 등은 국토교통부의 화물터미널의 동측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서쪽 부지가 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 시장은 "국방부와 국토부가 양보를 해서 동측안을 제시했는데 의성측 주장대로하자면 화물기가 군공항 활주로를 가로 질러야하고 또 교량을 통과해야 한다“며 “이런 공항은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며 “의성 쪽에서 계속 억지를 부리면 사업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플랜B로 가게되면 토목공사 등으로 건설 공사비용이 높아지지만 의성쪽까지 공항철도를 건설하지 않아도 돼 플랜B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SPC를 구성해 기부대양여사업으로 진행중인 대구경북신공항사업의 사업방식 변경도 시사했다.
홍 시장은 올 연말까지 설립할 계획인 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해 홍 시장은 "SPC로 추진할지, SPC와 대구시가 공동사업으로 추진할지, 아니면 대구시가 단독으로 추진할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SPC없이 하게될 경우 대구시가 사업주체가 돼 공적자금관리기금을 활용해야한다“며 ”이 경우 현재의 SPC방식보다는 자금조달 비용이 현격하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SPC가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의 절반 가량인 14조80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지만 공적자금을 활용하면 금리가 3.5%대로 낮아 3조 1000억원으로 가능하다”며 “사업방식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