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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들면…추석 명절 선물 비용도 확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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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피앰아이가 지난 5~9일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 선물 구매 비용이 10~29만원(36.1%)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10만원 미만이 25.1%로 뒤를 이었다. 작년 추석 대비 올 추석에는 10~29만원 선택 비율은 9.9%포인트 늘었고, 10만원 미만 선택 비율도 11.2%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반면 초고가 선물 구매 비용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추석 10.4%로 나타난 100~149만원의 선물 구매 비용 선택 비율은 올해 추석에는 3.7%로 크게 떨어졌다. 150~199만원의 선물 구매 선택 비율 역시 작년 추석 6.3%에 비해 올해 추석에는 1.7%로 하락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올 추석의 명절 선물 구매 비용이 작년에 비해 낮아진 것은 가성비가 선물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라면서 "고물가와 경기침체 속에서 실속형 소비 패턴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기 명절 선물로는 '현금 또는 상품권'이 53.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과일 선물세트'(25.8%),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21.1%), '정육 선물세트'(19.3%), '가공식품 선물세트'(11.0%), '전통 식품 선물세트'(10.0%), '일상 생활용품 선물세트'(9.2%), '수산 선물세트'(6.6%), '주류 선물세트'(6.5%)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패널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1.79%포인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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