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연내 다영역 3자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 2차 훈련을 시행하기로 약속했다.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연중 2회에 걸쳐 시행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비롯해 카라 에버크롬비 미국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리, 야마토 타로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는 이날 서울에서 제15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3국 대표들은 지난 6월 처음 실시한 다영역 3자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3국 간 상호운용성을 증진했다고 평가했다. 3국은 당시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다영역 7개 훈련을 했다. 1차 훈련을 통해 수상, 수중, 공중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 사이버 방어훈련에 대한 3국 군 당국의 만족도가 컸던 게 연내 2차 훈련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의에선 '대(對)중국 견제'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3국 대표들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최근에 있었던 해양 및 공중 군사활동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또 3국 대표들은 해당 지역에서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대만에 대한 3국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의 필수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16차 DTT는 내년 전반기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