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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시' 부산…獨·싱가포르 기업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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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K-정보통신기술 위크 인 부산’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AX(인공지능 전환) 산업을 육성한다. 양자컴퓨터와 사이버보안, 해양 관측 위성을 통한 디지털산업 육성 등의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10일부터 사흘 동안 벡스코에서 ‘2024 K-ICT 위크’를 연다고 밝혔다. 동남권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관련 행사로, 인공지능 코리아와 클라우드 엑스포, IT 엑스포 등 세 개 전시회를 통합해 전문성을 키웠다.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인공지능 전환 도시, 부산(Busan is good for AX)으로 정했다. 부산시를 글로벌 AX 허브 도시로 키우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사이버 보안과 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기술설명회, 양자컴퓨터 세션 등 부산이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 대거 소개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전시회 기간에 ‘2024 사이버 시큐리티(보안) 위크’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연다. 전국 30개 팀, 105명이 참가해 사이버 보안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주제로 경쟁을 펼친다. 사이버 보안 침해사고와 관련한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자율운항 선박의 보안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콘퍼런스도 연다.

부산시가 이날 마련한 양자 세션에는 지역 기반의 양자 인재 양성 현황과 양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및 전망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부산대와 부경대를 중심으로 하는 양자컴퓨터 소재와 물류·금융·바이오 연계 알고리즘 개발 방향 등이 소개됐다.

KIOST는 부산시가 추진 중인 초소형 해양 관측 인공위성 프로젝트인 ‘부산샛’을 중심으로 오픈 플랫폼을 연계하기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KIOST는 부산샛을 토대로 위성 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마련해 해양수산 분야 디지털전환(DX)을 서두르기로 했다. 지역 기업인 스마트뱅크는 해양수산 분야 산업 데이터 자산 통합 기술을, 스마트엠투엠은 공공 수요 기반의 스마트 해양 서비스 플랫폼 개발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박의 디지털트윈 구현과 해양 위성정보 활용 방안도 논의했다.

부산시는 올해 행사를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했다. 독일과 싱가포르 등 해외 기업과 바이어를 대거 초청했다. 독일 기업 딥엘은 기업가치 2조7000억원으로 평가받는 번역 AI 스타트업이다. 싱가포르의 조호는 세계 190개국,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한 업체다. 조호는 이번 전시회 참여를 통해 한국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다양한 디지털전환 관련 사업과 연계해 전시회의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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